Ecology

Conservation Solutions with Marxan #15 : Scenario Development

jjangmo91 2025. 1. 29. 22:33

Scenario Developmen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은 MARXAN conservation solutions에 소개된 원문을 번역·정리한 것입니다.

https://marxansolutions.org/scenario-development/

 

Scenario Development. - Marxan

Scenario planning consists of using a few contrasting scenarios to explore the uncertainty surrounding the future consequences of a decision.

marxansolutions.org

 

시나리오"충분히 일어날 법한 미래"에 대한 서술입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기획이란, 특정 의사결정에 대한 미래의 결과가 불확실할 때, 상반되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이를 탐색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은 이상적으로 한 가지 분명한 목적을 위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참여하여 구축될 때 효과적입니다. 시나리오 기획은 정량적·정성적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종종 이렇게 폭넓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고려함으로써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도출합니다. 또한 서로 다른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시나리오를 수집·토의·분석하는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면, 공통된 이해가 높아집니다.(아래 내용은 Peterson et al. 2003의 요약을 바탕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자연 보전(Conservation) 맥락에서 시나리오 플래닝의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핵심적인 불확실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음

2. 대안적인 시각을 보전 계획에 반영할 수 있음

3.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정책 결정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음

 

시나리오 기획은 우선적으로 중심이 되는 이슈나 문제를 규정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시스템(사회·생태계)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핵심 문제를 재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주요 대안을 도출합니다. 대안을 바탕으로 실제 시나리오를 구성한 다음, 이 시나리오들을 여러 방식으로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정책이나 의사결정 대안들을 선별하는데 활용됩니다. 본 개요에서는 시나리오 플래닝 과정을 선형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평가 과정에서 중심 문제를 재정의하거나, 시나리오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평가가 이루어지는 등 반복적이고 순환적인 접근이 일반적입니다.


1. IDENTIFICATION OF FOCAL ISSUE (중심 이슈 식별)

현실 세계는 매우 복잡하며, 미래에는 무한히 많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시라니오 기획은 특정 질문이나 이슈에 초점을 맞추어야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향후 20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방목지의 생태계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처럼 명확한 질문을 설정하면, 미래에 대한 무수히 많은 측면 중에서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중심 이슈는 시나리오 기획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 간의 협의 과정을 통해 정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초기 질문이 "어떻게 향후 20년 동안 보호구역 내 longleaf pine 숲의 기능적 생태계를 유지할 것인가?"일 수도 있고, "기존 보호구역 네트워크를 어떻게 하면 더 견고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같은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2. ASSESSMENT (평가)

도출된 중심 이슈를 토대로 사람, 제도, 생태계,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생태학적·사회적 외부 변화가 해당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는 인구 이동, 외래 침입종 확산, 기후변화, 세법 변화 등 매우 다양한 형태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평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어떤 불확실성이 중심 이슈에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호구역 시스템을 계획할 때 기후변화가 핵심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중 일부는 시나리오를 정의하는 데 사용됩니다.

 

평가 과정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활동 중 하나는, 초기 질문(또는 중심 이슈)을 현실 세계의 복잡성에 직접 대면시키는 것입니다. 즉, 해당 질문이 문제의 근본 원인까지 다루는지 아니면 단순히 증상만을 다루는지 재검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관리자가 "보호구역의 최적 구성을 찾는다"는 질문이 너무 국한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대신 "지역 전체의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는 경관을 어떻게 조성·관리할 것인가?"로 초점을 옮길 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 단계에서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가진 세계관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들은 종종 그룹이 시스템을 이해하는 방식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Ney & Thompson 2000).


3. IDENTIFICATION OF ALTERNATIVES (대안 식별)

시스템의 dynamics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외부 요인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이 불확실한지"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난 뒤, 시나리오 플래너들은 시스템이 전개될 수 있는 '대안적 경로'를 찾습니다. 이 대안들은 처음 설정했던 질문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충분히 일어날 법한 시나리오여야 합니다. 즉, 현재 확인되는 dynamics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 맞물려 전개되는 합리적 경로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때 평가 과정에서 도출된 불확실성들을 활용해 대안들을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일부 불확실성은 시스템 내부 행위자의 미래 행동에 대한 미지의 영역에서 나오며, 또 다른 불확실성은 자연의 역학 혹은 현재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외부의 용인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유역 내 주택 개발의 미래 양상은 불확실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지역 정책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면 그 유역 내 강수량의 미래 변화는 불확실하면서도 지역 정책으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통제 불가능한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왜냐하면 '통제 가능한' 불확실성은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시나리오 전개에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세 가지의 중요한 통제 불가능한 동인(driving forces)을 골라서, 그 조합을 통해 한 세트의 대안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지역에서 '인구 증가율'과 '정착 패턴'(도시에 집중 또는 농촌 확산 등)이 중요한 불확실성이라고 가정해보면,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 집중도가 높아지는 시나리오", "농촌 지역으로 분산되는 시나리오", "인구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시나리오"처럼 대안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안을 정의할 때는, 선택한 불확실성들이 원래의 문제나 이슈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야 하며, 동시에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미래상을 넘어서는 '상상력 있는' 전개를 포함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의된 대안들은 이후 구체적인 시나리오 구상의 틀이 됩니다.


4. BULDING SCENARIOS (시나리오 구성)

평가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을 토대로, 앞서 정의한 핵심 불확실성에 살을 붙여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이때 시나리오들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확장·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나리오의 개수는 일반적으로 3~4개가 적절합니다. 2개만 있으면 사고 폭이 충분히 확장되지 않고, 4개를 넘어가면 복잡도가 높아져 사용자들이 불확실성을 탐색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Wack 1985 b, Schwartz 1991; van der Heijden 1996).

 

시나리오는 핵심 대안을 동적인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 것으로, 외부 요인이 주어졌을 때 시스템 내부 행위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시간 순으로 묘사합니다. 각 시나리오 내에서 가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 시나리오 간에는 어떤 점이 다른지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시나리오가 그럴듯하게 느껴지려면, 과거와 현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미래 상황으로 전개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기법으로는, Schoemaker(1991)의 제안처럼 표나 큐브 형태로 주요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방법도 있고, Schwartz(1991)의 승자와 패자 혹은 희생자가 영웅으로 같은 전형적 스토리 패턴을 찾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접근법이든, 처음 설정한 핵심 지표(예: 기존의 오래된 숲의 비율, 토양 침식도)가 시나리오의 전개 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나리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토론하기 위해서는, 각 시나리오에 핵심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적인 시나리오는 생하고, 서로 뚜렷이 구분되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미래의 변화를 그럴듯하게 포착해야 합니다.


5. TESTING SCENARIOS (시나리오 테스트)

개발된 시나리오들은 일관성을 검토받아야 합니다. 시나리오 내에서 자연이나 행위자가 과도하게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행동하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내부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나면, 시나리오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데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의 일관성은 정량화(quantification), 이해관계자의 행동 양상, 전문가 의견, 다른 시나리오와의 비교 등을 통해 점검할 수 있습니다.


6. POLICY SCREENING (정책 선별)

최종적으로 시나리오가 개발되면, 이를 사용하여 정책을 테스트하고, 분석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활용법은 기존 정책이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불확실성에 취약한 정책과 상대적으로 회복탄력적인 정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내는 정책의 속성은 무엇인가?"를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원 개발과 관련해 여러 발전 궤적을 고려할 수 있는데, 시나리오는 그중에서도 다양한 미래 상황 속에서 회복탄력적인 공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지 관리 전략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시나리오들이 지적하는 함정과 기회,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이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 추가 연구나 모니터링이 필요한 영역, 또는 유의해서 관찰해야 할 이슈들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나리오 플래닝은 정책의 창출과 평가를 위한 장을 마련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은 시나리오들 중 어떤 미래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일 수 있고, 어떤 미래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성찰 과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와 그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에 대해 더 폭넓게 사고하도록 유도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원하는 미래를 구체화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처럼 시나리오 플래니은 기존의 고착된 입장에서 벗어나 '함께 만들고 싶은 미래상'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정책 선별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문제나 지표, 혹은 알 수 없는 영역은 추가적인 시나리오 플래닝 반복이나 다른 형태의 활동(정책·연구·모니터링 등)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시나리오 플래닝은 사람들이 미래의 변화를 더 잘 대응하고, 그 변화로부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줍니다. 이 과정에서 내린 의사결정이나 변경된 정책, 실행된 관리 계획 등은 시스템을 좀 더 바람직한 미래로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핵심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연구나 모니터링이 이뤄질 수 있고, 이해관계자 간 새로운 연합체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